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민창이의 개학이 코앞에 다가와서 가족끼리 영화를 한편 보기로 했다. 새해들어 더욱 의젓해진 민창이는 애니메이션 대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임순례, 주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이라는 영화를 골랐다.
 

워낙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이니 굳이 줄거리 요약은 필요 없을 것같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점을 정리해보려한다

#1. 우선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 감동을 주고 게다가 관객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이다. 핸드볼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비인기 종목이라서가 아니라 나는 애당초 스포츠에 관심이 없으니, 솔직히 우리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핸드볼로 금메달을 땄는지, 혹은 은메달을 땄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다. 물론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이 실력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게다가 내 기억으로는 스포츠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만들어지는 장르가 아닌 것같다. 그런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일반론에서 벗어나 감동을 준다. 어쩌면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핸드볼 선수들의 모습이 신화를 이룩한 승자의 기록이 아닌 지치고 찌들고, 그렇지만 어쩔수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더더욱 감동적인지도 모르겠다.

#2.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산다는 것은 화려한 조명아래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은 아니다. 돈이든 재능이든 많이 가진 사람은 그대로, 적게 가진 사람은 또 그런대로 고통이 있기 마련이다.

#3. 김정은은 드라마에 나오는 다소 과장된 캐릭터 보다는 힘을 뺀 영화에서의 연기가 훨씬 돋보인다.

#4. 민창이가 애니메이션 세대를 벗어났다. 제법 몰입해서 영화를 보았고 재미있어 했다. 이렇게 커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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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sun | 2008/01/27 12:54 | H#8 : 영화/드라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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